친윤 유상범, 한동훈 전대 출마설에 "대권 노린다면 신중해야"

"대선 1년 6개월 전까지만 할 수 있어"
"단순 당권만으로 정치 활동 재개하지 않았을 것"

친윤(친윤석열)계인 유상범 의원이 21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대권을 노린다면 좀 더 신중한 것이 맞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당대표는 사실상 다음 대선 1년 6개월 전까지만 하게 돼 있다"며 "그러면 당대표를 맡고 차기 지방선거에 공천권을 전혀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에는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유 의원도 이를 언급한 것이다.

진행자가 '한 전 위원장이 대권을 목표로 하는 것 같나'라고 묻자 "단순 당권만을 가지고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190석 야당의 일방적인 의회 폭주가 예상이 되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보여줄 역할이라는 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으로서 보는 정치와 안에 들어가는 정치는 다르다"며 "실제로 활동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정치적 내공을 기르고 또한 본인의 지지 그룹을 형성하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방법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친윤계가 한동훈 대표 탄생을 꺼리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의에는 "친윤계 의원들, 제가 같이 얘기하는 의원들 중에 나와야 된다, 나오지 말아야 된다 이런 식의 논의를 해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조정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 소지가 있는 말들을 하면서 마치 백서를 발간하면서 자기 정치를 하는 것처럼 비춰진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자제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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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