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탐사에 용역까지' 진주시, 대신로 지반침하 해법 구슬땀

경남 진주시가 최근 대신로 구간 지반 침하에 대해 근원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며 시는 지난 14일 오후 5시20분께 상평동 한빛요양병원에서 구 삼삼주유소 사거리 구간 도로에 가로 1m, 세로 1m, 깊이 0.5m 정도의 지반침하가 발생해 긴급복구했다.

이 구간은 지난해 9월 두 차례의 지반침하가 일어났던 곳으로, 진주시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긴급복구를 실시해 이날 오후 9시부터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시는 이번 지반침하 원인조사를 위해 지난해 9월 지반침하가 발생했던 60m 구간의 아스팔트를 걷어낸 후 폐수관로 상부에 공동이 있는지 중장비 굴착과 해머 항타로 확인, 더 이상의 공동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이번 지반침하가 지난해 발생한 지반침하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지반침하는 노후 폐수관로 상부의 파손으로 도로 밑의 토사가 폐수관로 내부로 흘러들면서 생긴 침하였으나 이번 지반침하 발생 구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설 폐수관로 매설을 시작해 올해 3월에 매설을 완료한 후 기존 노후 폐수관로는 관로 내부를 경량기포시멘트로 완전히 채워 폐쇄함으로써 노후 폐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의 원인을 제거한 곳이다.

시는 이번 지반침하 구간에서 통신, 전기 등 케이블을 묶은 다발관 아래로 일부 토사가 유실된 것을 확인하고, 집중호우시 지하수 수위가 변하면서 토사가 유실되어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집중호우로 지하수 수위가 상승(남강댐 초당 300t 이상 방류)할 때마다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해 도로 상 공동(空洞)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도로 내부 지하수 흐름 및 토사유출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용역을 실시하는 등 완벽한 지반침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상평동 대신로 구간에서 또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들께 불안감을 드리게 돼 유감스럽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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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