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없다 제지하자' 주점서 소화기 분사한 MZ 조폭 6명 검거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서울·경기·대구·경북지역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폭행·업무방해 등)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을 붙잡아 이중 1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 및 경기·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지난 2월 중순께 경산지역 조직폭력배 결혼식에 참석 후 친목을 위해 술집을 찾던 중 경북 경산의 A(베트남 국적)씨가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빈방이 없다며 출입을 제지하는 종업원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주점 내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 후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A씨 등 피해자들이 이들과 합의했다며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 초기 애로가 있었지만 설득으로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해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발족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현재까지 조직폭력배 49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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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