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립 의대 정부추천 용역 착수…10월 말 마무리

"대통령 등 정부 요청 따른 대학 추천 절차…3단계로 진행"
용역기관 선정 1개월, 추천대학 선정 4개월 가량 소요 예상
명창환 부지사 "공정하고 합리적으로…미선정지역 대책도"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국·공·사립 의과대학이 단 한 곳도 없는 전남에 국립 의대를 신설하기 위한 첫 단추인 정부 추천대학 선정을 위한 용역이 본궤도에 올랐다.



전남도는 23일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정부의 '전남 국립의대 설립 추진' 공개약속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용역은 '지역 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절차에 따라 신청하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발주처인 도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객관성·공신력을 갖춘 대형 컨설팅 업체나 대형 로펌 등에 용역을 위탁할 계획이다. 6월까지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10월 말까지 정부 대학 추천을 마무리하는 등 총 5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용역기관은 지방계약법에 따라 전문성 있는 용역기관 선정을 위해 공개경쟁입찰과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입찰 절차가 진행된다.

용역기관에서는 크게 3단계로 정부에 추천할 대학 선정 절차를 밟게 된다. 단계별로 ▲1단계에서는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립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을 선정하고 ▲2단계에서는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기준 마련과 평가심사위원 선정한 후 ▲3단계에서는 평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부 추천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설립방식선정위는 도민 건강권과 지역의료 완결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 관련 대학과 전문가, 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합리적이고 타당성있는 설립방식을 선정할 계획이다. 미선정 지역에 대한 보건의료 대책도 마련하게 된다.

사전심사위에서는 4월초 대도민 담화문에서 제시한 ▲지역 내 의료체계 완결성 ▲도민 건강권 확보 ▲지역의 상생 발전 도모 ▲공정성·객관성·전문성 확보 등 4대 원칙을 기조로 객관적·합리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마지막 3단계 평가심사위에서는 각 대학에 평가 기준과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후 대학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해 평가기준에 부합하고, 지역·대학 여건과 도민 의견 수렴 결과 등을 종합 반영해 추천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책연구원, 학계, 보건의료 전문가 등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 인사들이 3단계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명 부지사는 "참여 대학과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모기준을 정하는 등 모든 과정을 공평무사하게 처리하고,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전 도민의 건강권 확보와 지역 의료체계 완성을 위한 획기적 보완 대책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목포대와 순천대 모두 공모에 참여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를 위해 전남도는 무한 인내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