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침 북한 순안 일대서 탄도미사일 발사
북 단거리탄도미사일, 350여㎞ 비행 후 동해 탄착
탄도미사일 도발은 13일 만…초대형 방사포 가능성
금주 정찰위성·오물풍선·GPS 교란 등 다양한 도발 지속
북한이 30일 아침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밤 오물풍선 살포에 이은 무력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아침 6시14분경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3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7일 이후 13일 만이다. 당시 우리 군은 이날 오후 3시10분 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은 3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날 합참이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십여발'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이달 17일 발사한 600mm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다연장 로켓포를 '방사포'라고 부르는데,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군 당국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세부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이번주 들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28일 밤에는 남측으로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이 보낸 풍선은 260여개로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다. 정찰위성 2호기는 발사 2분 만에 공중 폭발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29일 새벽에는 서해 지역에서 남쪽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오늘(30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다양한 형태의 시위를 이어감과 동시에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 동시에 미·일 측과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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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