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앞 '대한민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과잉 진료, 건강 보험 부실 야기"
의대 증원에 반발해온 대전과 충남북 의사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30일 오후 8시 대전·충남·충북의사회와 전공의, 의대생 등 800~1000여명은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망선고’이라는 주제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개회사에서 “과잉 배출된 의사들의 경쟁은 과잉진료로 연결되며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고, 진료비의 과다 지출로 인해 건강보험의 재정이 부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이제 정부와 의사와의 관계는 대결로부터 화합하는 구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합을 위한 전제는 의대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대한민국 의료 사망선고’와 관련한 애도사를 읊었다.
나상연 대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는 작년부터 무려 2000명이라는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정상적 의료 환경 교육이 어렵다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큰 결단이 아니겠나”며 “오늘 한국 의료의 사망 선고를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촛불집회는 대전시를 포함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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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