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성일종 "김정숙 특검 사인할 생각 없어…수사하면 될 일"

"민주, 모든 걸 특검으로…사법기관 왜 있나"
"통 21% 지지율, 거부권 정쟁 일부분 영향"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일 윤상현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를 예고한 것과 관련 "수사가 미진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특검으로 가야 한다"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저는 (공동발의 법안에) 사인할 생각이 없다"며 "모든 것을 특검으로 하자 그러면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 사법기관이 왜 있어야 하겠나. 수사를 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추진 중인 '채 상병 특검'을 겨냥해 "민주당에서 하도 모든 걸 특검으로 해서 정치적인 노림수로 몰고 가니까 (김정숙 특검법이 나오는 것)"이라며 "군 작전과 관련된 걸 가지고 '통화를 했다, 격노했다' 하면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정말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은 4끼의 비행기 기내식 식사 값이 6200만원으로 간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떤 게 더 큰 국가의 중대한 일이 되겠나"라며 "민주당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대답하고 특검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사무총장은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 "대통령께서 국방부 장관하고 여러 형태로 통화하는 게 왜 문제가 되나. 통화 자체에 의혹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보호하려 수사 외압을 넣었다는 야당의 주장에는 "사단장과는 일면식도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2스타까지 단 분이고 우리 정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 추진에) 이재명 대표의 방탄과 탄핵 정국으로 몰아가기 위해 민주당의 정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며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사람들이 대통령 탄핵을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를 기록한 것에는 "원칙적인 국가 운영 기조로 가다 보니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이 있다)"라며 "채 상병 특검 거부권과 관련한 야당의 정쟁이 일부분 통했다는 생각"이라고 짚었다.

한편 성 사무총장은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과 관련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옵션이 있다. 국가 보위를 위해 이런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며 "(확성기 재개 등은) 군사적인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운용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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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