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번째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인천 지역에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남 오물풍선 신고 8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54분께 인천 서구 마전동 한 고등학교 인근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한 뒤 대남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경찰과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날 오전 4시19분께에는 중구 중산동의 한 해안가에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또 오전 5시32분께 대남 오물풍선이 빌라 옥상에 내려앉기도 했다. 소방당국 및 경찰, 군부대 등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또 오전 7시22분께에는 강화군 한 논에서, 오전 7시46분께 서구의 한 공터에서도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오전 9시46~54분께 서구와 남동구 등 모두 3곳에서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2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한국이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할 경우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살포하겠다고 했다.
지난 6~7일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다시 띄우자 북한은 8일 오후 11시께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8~29일 260여개, 1~2일 700여개 살포에 이은 세 번째다.
정부는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을 지속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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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