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직장 내 괴롭힘, 포항 시의원들 왜 이러나

안병국, 사무국 직원에 사적 업무 지시로 신고당해
김상백, 음주운전 사고 논란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

경북 포항시의원이 시의회 사무국 직원에게 사적 업무를 지시하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당했다.

10일 포항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안병국 시의원이 사무국 직원에게 사적 업무를 지속적으로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 의원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직원 B씨에게 시스템 연결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는 B씨가 아닌 동료 시의원이 의장단에 대리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회는 올해 1월 '포항시의회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금지에 관한 조례'를 도입해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하거나 인지한 모든 직원은 신고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의회는 B씨에 대한 상담과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병국 시의원은 "시의회가 아닌 외부에서 일을 시켜 신고된 것을 안다"며 "'ZOOM' 연결 방법을 몰라 부탁했다. 적절하지 못했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항시의회는 제315회 정례회를 열고 음주 교통사고를 낸 무소속 김상백 시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인근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신호 대기 중인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당시 김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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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