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 22명 사망…정부, 범부처 총력 지원

24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22명·중상 2명·경상 6명
행안부·고용부·환경부·외교부·산업부 등 지원 나서

정부가 24일 경기도 화성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범부처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장 화재와 사상자 발생에 따른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이날 낮 12시36분께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안부, 소방청, 경찰청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복지부, 환경부, 외교부, 산업부 등이 화재 진압과 수색 구조 활동을 위해 나섰다.

화재 상황관리를 총괄하는 행안부는 중대본을 가동한 것 외에도 이날 오전 대통령실, 총리실 등에 긴급단체문자를 전파했다. 장관의 지시사항을 전파하기도 했다. 또 경기 화성시의 부시장과 유선으로 연락을 하고 상황관리를 철저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사회재난실장 주재로 오전 11시25분과 오후 12시5분께 상황판단회의를 2회 실시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께 중대본부장인 행안부 장관이 화재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화재를 진화하고 연소확대를 저지했으며 인명 구조활동에 나섰다. 또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오후 12시36분께 소방청장이 현장을 찾아 지휘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현장에서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고 주변을 통제했다. 화성서부서와 서신파출소의 순찰차가 출동했고 경찰통제라인을 구축했다. 오전 11시12분께 76명의 경찰인력이 파견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오후 1시10분께 현장에 도착해 지휘를 맡았다.

고용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가동했다. 고용부장관은 오후 3시50분께 현장에 도착했으며 경기지청의 근로감독관들도 출동했다.

복지부의 경우 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의 인근 재난거점병원인 고대안산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이 오전 11시32분께 현장에 도착해 대응에 착수했다. 이후 오전 11시53분께 화성시 서부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신속대응반을 가동했다.

환경부는 오전 10시46분께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화학물질과 관련해 유관기간 간 사고상황 정보공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사업장 경계부에선 톨루엔과 메틸에틸케톤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소방수 하천유입부 pH도 특이사항이 없었다.

외교부는 외국인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했고 재외공관과 연락체계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유사사업장의 피해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합동점검 지원을 검토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피해자 및 유가족을 지원하고 소화수로 하천오염을 방지하는 데 주력했다. 경기도 사회재난과장과 화성시 팀장 등 현장연락관을 파견하고 재난문자를 4회 발송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화성시 현장 통합지원본부가 오전 11시30분께 가동됐다. 경기도지사와 화성시장은 각각 오후 12시33분, 12시4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장례절차 및 유족지원을 위해 유가족지원센터 설치, 운영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후 4시부터 경기도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전담인력 1명, 재난심리 활동가 3명 등 현장활동 인력 4명이 심리회복지원 활동 중이다.

중대본은 인명구조 수색 및 부상자 지원 등 수습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행안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리튬)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오후 6시 기준 2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는 잠정 30명으로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에 고립된 인원이 있는 등 다수의 인명 피해 발생을 우려해 10시54분께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행안부도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즉시 현장으로 급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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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