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일 탄도미사일 발사…극초음속 실패 후 닷새 만

지난달 26일 이후 5일 만에 또 도발
한미일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 반발 분석
북한, 30일 프리덤 에지 '아시아판 나토' 규정

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10분경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 종류와 제원 등에 대해 추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월 26일 이후 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튿날(27일) 북한은 다탄두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이를 북한의 기만전술로 평가했다. 특히 군은 이례적으로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 폭발한 장면이 담긴 열영상장비(TD)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 직후부터 공중에서 중심을 완전히 잃고 좌우로 뱅글뱅글 도는 '텀블링' 비행을 이어가다 폭발 후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이 지난달 27~29일 처음 실시한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어제(30일)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며 재도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뿐만 아니라 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방해 등 복합적인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물풍선의 경우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6일까지 총 7차례 살포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에도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달 9일 한 차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을 뿐, 이후로는 대북 방송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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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