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돌진 차량 앞 무용지물…서울시, 가드레일 손 볼까

보행자용 방어 울타리 개선 방안 검토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돌진 사고를 계기로 가드레일을 개선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행자용 방어 울타리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울타리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인도에 있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취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안전 점검도 하겠다"며 "사고 과정을 꼼꼼하게 복기해 도로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와 별개로 지하철 등에서 안전 위해 요소를 다시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안 사이트에서도 보행자 보호 설비를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H씨는 서울시 정책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에 "인도에 쇠말뚝을 설치해 보행자를 보호하는 게 어떨까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사고 차량은 200여m를 역주행하다 가드레일을 부순 뒤 인도에 있던 행인을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철제 가드레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보행자 보호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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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