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123.5㎜ 기습 물폭탄…수위급상승에 주민 대피

차량 침수, 산사태 등 40여건 피해
옥천군 122㎜ 폭우…46곳 복구중

밤사이 충북 영동·옥천군에 내린 기습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영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영동군에 123.5㎜의 비가 내려 차량 침수, 산사태 등 4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 등 9건으로 2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군은 이날 오전 5시 전직원에게 비상소집령을 내려 호우 피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전문자를 통해 수위급상승으로 범람한 괭이소하천, 명천리 저수지, 서송원천, 영동천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양강교 지점은 오전 5시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효됐다. 양정리, 영동읍 조심리, 설계리, 황간면 노근리 주민들도 대피를 시켰다.

옥천군에도 밤사이 최대 122㎜ 폭우가 내렸다. 군은 장천교, 동이면 하상도로 세월교 등 15곳을 통제하고, 피해를 입은 시설 46곳에 대한 응급 복구를 진행 중이다.

영동, 옥천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경보, 강풍주의보가 해제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 비가 서서히 그치면서 하천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며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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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