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피해 속출…43명은 아직 귀가 못해
"시간당 20~60㎜ 예보…호우 예비특보 발효"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쏟아져 내린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정전되는 등 시설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 논산에서는 축사 붕괴로 1명이 숨졌으며, 604명이 사전 대피했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저녁 11시 기준 전남에서 주택 161건, 지하주차장 1건, 벼 279ha가 침수됐다. 도로 10곳에서는 토사가 유실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주택 침수 38건, 토사 낙석 5건, 도로 장애 84건이다. 경남에서는 도로 파손 및 사면 유실 8건, 주택 일시 침수 1건이 발생했다.
특히 충남 지역에서는 논산에서 축사 붕괴로 인해 주민 1명이 숨졌다. 소방 당국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주택 정전도 4건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7개 시·도 29개 시·군·구에서 434세대 604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7세대 4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18세대 32명에게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응급 구호세트와 생필품·식음료 등을 공급했다.
오후 10시 기준 산사태 경보는 인천 1곳, 경기 3곳이다. 산사태 주의보는 인천 3곳, 경기 10곳, 강원 2곳, 충남 4곳이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이날 낮부터 급상승 해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행락객 안전지역 대피 및 순찰 강화에 나섰다.
교육부는 호우에 대비해 133개 학교의 학사를 조정했다. 오후 5시 기준 단축 수업 110곳, 등교시간 조정 20곳, 원격 3곳이다.
호우로 도로와 차도, 공원 등 통제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6개 국립공원 164구간, 도로 10곳, 지하차도 1곳, 둔치주차장 39곳, 하상도로 32곳, 세월교 71곳, 산책로 121곳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목포와 홍도,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28개 항로 38척도 결항됐다.
한편 행안부는 전날 오후 7시30분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 북부, 일부 강원 북부 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자정부터 18일 오전 6시 사이 서울 4곳, 경기 24곳, 강원 1곳, 충남 11곳, 충북 8곳, 전북 2곳에는 호우 예비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강수에 대비해 안전 관리를 철저히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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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