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서 숨진 청년노동자, 정밀부검 결과 사인은 '심장마비'

전북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숨진 10대 노동자의 사인은 '심장마비'라는 국립과학수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19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9시22분께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A(19)군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에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정밀 부검 결과를 받았다.

유족과 시민단체가 A군의 사인으로 지목한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전주페이퍼는 유족의 요구에 따라 지난 7일 오전 사고 발생 현장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했는데 기존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약 4~5ppm의 황화수소가 검출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전북대병원은 A군의 1차 부검 결과 심장비대증과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힌 만큼, A군의 사인으로 확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후 유족과 회사는 공식적인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해 합의 후 A군에 대한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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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