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1인 가구 1075명 대상 조사
경기 수원시에서 거주하는 1인 가구들 중 남성 24.2%, 여성 39.9%가 계속 미혼 상태로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수원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수원 거주 19세 이상 1인 가구 107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24.2%, 여성 39.9%'가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앞서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24일까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경제·복지·주거·정책 수요 등 총 9개 영역의 실태를 조사했다.
모바일 조사와 대면조사를 병행했다. 응답자 성별은 남자 54.3%·여자 45.7%, 연령대는 20대 24.4%, 30대 23.1%, 40대 14.2%, 50대 13.4%, 60대 이상 24.9%였다.
1인 가구의 62.5%는 자발적, 36.3%는 '비자발적 이유로 혼자 살고 있다'고 답했다. 자발적 이유는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 때문에'가 34.9%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인 편의와 자유를 위해'가 18.4%였다.
응답자의 92.3%는 '혼자 생활해서 좋은 점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유는 '자유로운 생활·의사 결정'이 73.3%로 가장 많았다.
'힘든 점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91.8%였는데 이유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 어려움'(44.8%), '경제적 어려움'(21%) 등이었다.
세대별 분석 결과 청년 1인 가구는 삶의 질과 근로역량은 높은 반면 주거 안정성이 낮았다. 중장년 1인 가구는 세대 내 이질성이 높고 정신건강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 1인 가구는 다중 노쇠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1인 가구 정책 방향으로 ▲청년·주거 안전망 구축, 정서적 회복 지원 ▲중장년·경제적 지원, 돌봄네트워크 구축 ▲사회적 고립 방지, 건강 관리 등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인 가구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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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