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최모씨, 쯔양 공갈해 2000만원 갈취…사생활 정보 유출도
카라큘라, 쯔양 공갈 방조하고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관계자 공갈
검찰이 30일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넘긴 최모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전국진) 등이 속한 '사이버 레커 연합'에 함께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에 대해서도 공갈방조혐의 등을 적용,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에 따르면 최 변호사는 쯔양을 협박해 2000만원 상당 돈을 갈취하고, 구제역에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연인 A씨 법률대리인이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가 쯔양의 과거사를 빌미로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한 범죄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핵심 관계자에게 '특정 방송사 보도를 해결해 주겠다'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쯔양 사건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유튜버 구제역을 포함해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일명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드러났다.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구제역과 전국진이 쯔양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이를 빌미로 수억원을 뜯어내자고 공모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는 전국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묘사됐다.
쯔양은 이와 관련 라이브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 폭행·협박·착취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익명의 고발인은 구제역 등을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쯔양 측도 이와 별개로 구제역을 비롯해 유튜버 주작감별사, 범죄연구소와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최씨에 대한 고소장을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 26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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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