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백일해 환자 작년보다 291배…수족구병은 3배↑

경북에서 백일해와 수족구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30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백일해는 도내에서는 이 달 4주 현재 58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명에 비하면 291배다.

또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율은 이 달 4주 현재 5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명의 2.8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급성 호흡기 감염 병원체 확산 방지를 위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내 22개 보건소와 9개 협력병원과 연계해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감시망을 구축한다.



백일해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검사를 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나, 수족구병은 수포 등 특이증상 발현 전이나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아 반드시 실험실에서 신속한 확진이 필요하다.

백일해는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 도입으로 병원에서 검사 후 양성으로 판정된 시료에 대해 연구원이 독소 유전자 검사를 해 백일해균과 근연종을 구분한다.


백일해는 환자나 보균자의 기침 등 침방울에 의해 전파돼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물놀이, 해외 유행 지역 방문, 무증상 성인 등을 통해 어린이 감염으로 전파된다.

연구원은 수족구병의 경우 해외 유행 지역 방문자나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감시 사업'을 벌여 초기 감염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히 확진함으로써 대규모 유행을 조기에 차단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수족구병과 백일해의 지역 유행과 여름철 캠핑, 해외여행 등에 따른 사람 간 전파 기회 증가로 확산이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기침과 발열, 수포 등 증상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외출 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감염 의심 때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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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