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해수욕장은 비교적 한산
강원 강릉지역에 연일 체감온도가 38도로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해변은 찾는 대신 송림 속 그늘로 몰리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강릉지역 도심은 물론 해안가 해수욕장 체감온도가 38도를 기록했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에는 주차된 차량으로 빽빽이 들어차 있지만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해수욕을 즐기기 보다는 뜨거운 햇빛의 열기를 피해 송림 속 그늘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피서객들은 삼삼오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카페 등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최근 바닷물 수온이 오르면서 동해안 해수욕장의 해파리 떼의 습격도 해수욕장을 기피하게 된 한 요인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피서온 차모(46)씨는 "휴가차 청정지역인 강릉으로 피서를 왔는데 더워도 너무 덥다"며 "낮시간대는 숙소에 머물거나 횟집을 찾아 시원한 물회나 회를 먹으며 피서를 즐기는 것도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순차 개장한 동해안 6개 시군(속초·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지난 7월30일 기준 503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릉 236건, 양양 173건, 고성 64건, 동해 22건, 삼척 8건 순으로 나타났다.
강릉 안목해수욕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올해처럼 무더운 적이 없었다"며 "날씨가 너무 더우면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피해 카페나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해가 지는 저녁 무렵에나 해변에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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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