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지역의 평균 최저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열대야 현상도 평년보다 4배 더 많아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5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 평균 최저기온은 22.9도로 평년(20.8도)보다 2.1도 높았다.
역대 7월 기준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어 2017년 22.6도, 2013년 22.6도 순으로 높았다.
평균기온은 25.9도다. 평년(24.4도)보다 1.5도 높았고 역대 6번째로 더웠다.
열대야 현상도 역대 가장 많이 관측됐다.
지난달 도내 열대야 일수는 5.8일로 평년(1.5일)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열대야 일수는 2018년엔 5.6일, 2013년 3.6일 순으로 많았다.
청주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6일째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폭염일수(3.0일)는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장마의 영향으로 평년(3.6일)보다 오히려 적었다.
비도 많이 쏟아졌다.
지난달 충북에는 498.8㎜의 비가 내렸다. 평년(302㎜)보다 200㎜ 가량 더 많은 기록이다. 짧은 기간에 게릴라성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
옥천과 영동에는 지난달 6일부터 닷새간 각각 평균 349.5㎜, 270.5㎜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영동에는 10일 하루에만 129.5㎜가 쏟아지며 1200여명이 대피를 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15일과 25일에 각각 영동과 옥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기 기간 도내 최고기온 분포가 32~34도, 최저기온이 23~25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충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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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