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피서철 물놀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7~8월 도내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계곡이 몰려있는 괴산(3명)과 제천(2명)에서 발생했다.
이 중 4명이 지자체가 관리하지 않는 지역에서 나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수영금지 구역이거나 깊은 곳 수심이 2m가 넘었다.
지난 12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한 계곡에서 20대 남성이, 4일에는 운교리 한 하천에서 50대 남성이 물놀이하던 중 물에 빠져 숨졌다.
지난달 27일 제천시 청풍면의 한 계곡에선 20대 2명이 다이빙을 하며 물놀이를 즐기다 사망했다.
최근 5년(2019~2023)동안 도내 사망자는 매년 1명이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5배 폭등한 셈이다.
임채현 충북도립대 소방행정과 교수는 "장마가 종료된 뒤 폭염이 길어지면서 덩달아 피서지 물놀이 사망사고도 느는 것 같다"며 "수영 능력에 과신하지 말고 물놀이할 때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곡의 경우 눈으로는 깊이가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막상 들어가면 상당히 깊은 경우가 많다" 며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역 위주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 등 명시적인 조치들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충북도는 각 시·군에서 주말 비상근무, 안전요원 배치, 위험구역 순찰 강화 등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 후 시행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도내 주요 물놀이 장소 20개소에 220여명 규모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물놀이를 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위험한 곳에서의 물놀이는 피해야 한다"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하고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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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