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천 호텔 화재' 매니저 입건…호텔 등 압수수색

수사관 19명 투입해 호텔·업주·소방점검 업체 등 압수수색
소방시설 관련 자료 확보 계획…소방점검 부실 여부 확인

경찰이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27일 오전 8시55분부터 화재가 난 호텔과 업주 주거지, 호텔 매니저 주거지, 호텔 소방점검 업체 사무실 등 4곳에 수사관 1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 화재 발생 이후 수사본부를 꾸리고, 전날 업주 등을 입건한 데 이어 바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호텔 소방안전시설 자료 등을 확보, 화재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호텔 소방점검 업체가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도 살필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불이 난 호텔의 소방점검을 맡아온 곳으로 지난 4월에도 소방점검을 했었다. 당시 업체는 지적사항이 하나도 없다고 부천소방서에 보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업주 A(40대)씨와 명의상 업주 B(40대·여)씨, 호텔 매니저 C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이들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처도 마쳤다.


C씨는 화재 초기 대응에 관여한 인물이다.

아울러 호텔관계자 24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히 수사해 화재 원인과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외 자세한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부검을 통해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으로, 나머지 2명은 추락사로 구두 소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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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