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인구동향…출생아 1만8242명
2분기 합계출산율 0.71명…0.7명대 '위태'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300여명 줄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사망자 수는 2만7000명에 육박해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343명) 감소했다.
지난 4~5월 2개월 연속 증가했던 출생아 수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는 6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가 맞다"며 "다만 4~5월 출생아 수가 증가했던 영향으로 2분기 기준으로는 상승해 하반기 출생아 수 동향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전년 동기(5만6147명) 대비 691명(1.2%)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묶였던 혼인이 늘면서 2~3년차 신혼부부의 출산이 통계에 반영됐고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25~29세는 1.0명 감소했지만 30~34세는 1.3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942명으로 전년보다 0.5%(139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4명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래 고령화 때문에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코로나가 심했을 당시 특정 시기, 3~4월에 갑자기 확 튀는 경향은 있었지만 6월에는 감소하는 추세였다"며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서 봐도 올해 6월이 월간 통계 작성 이래로 최고를 기록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가 늘면서 6월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8700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5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총 2만7309명의 인구가 자연감소 했다.
혼인 건수는 3개월 연속 올랐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94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896건)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1건으로 전년보다 0.3건 늘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9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3건(17.1%) 증가했다.
일반혼인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남자는 1.5건, 여자는 1.4건 증가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동기대비 남녀 모두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6월 이혼 건수는 7207건으로 1년 전보다 7.5%(582건)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전년보다 0.2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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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