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부서 의료공백 사태 책임자 문책 요구 나와

김종혁 최고·나경원 의원·박은식 원외 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5일 국회에서 개최한 응급의료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차관은 당초 발제자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전날 업무 과다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의사인 박은식 국민의힘 광주 동남을 당협위원장은 박 차관과 의료계의 악연을 언급하면서 "(의료계와) 대화 선결 조건은 박 차관 경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진적인 증원을 강조했다. 사견을 전제로 "(의사) 350명을 증원하고 전남권 의대를 신설하자"고도 했다.

그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복지부 장차관 사퇴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속으로는 생각하는데 밖으로는 말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첫목회 차원의 입장은 "과반 의견이 모아져야만 나가는 것"이라고 유보했다.

앞서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조규홍 보긘속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한 바 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전격시사' 라디오에서 의정 갈등 사태와 관련 "이미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며 "책임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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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