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회장 처남 체포

5일 낮 12시께 횡령 등 혐의로 체포
지난달 27~28일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연루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전날(5일) 낮 12시께 횡령 등 혐의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우리은행에서 부정한 대출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를 조사 대상 기간으로 보고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해당 기간에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점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 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봤다.

검찰도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이튿날(28일)까지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한편 금감원은 부당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에 이어 그룹 차원의 대규모 정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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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