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지도선 부품 교체 과정에서 사업 내역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억원을 챙긴 혐의로 인천시 옹진군 공무원이 구속됐다.
해양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옹진군 소속 공무원 A(40대)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해경은 또 선박 부품 납품업체 대표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20년 6월께 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 228호'의 부품 교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내역을 조작해 1억원을 챙겨 군청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설계와 시공, 감리비 등이 모두 포함된 해당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15억원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 가운데 A씨 등이 예비 부품비로 편성된 1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예비 부품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조사 과정에서 "1억원을 전달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교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A씨 등이 함께 공모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견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인천228호는 1996년 건조된 52t급 어업지도선이다. 서해5도인 연평도 인근 어장에서 어선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