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최고위원·5선 윤상현 등 참석한 듯
한 "모르는 일이라 말할 수 있는 게 없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지난 8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일부 지도부·중진 의원들의 만찬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9일 여권에 따르면 전날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된 비공개 만찬에는 인요한 최고위원과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대 정원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추석을 앞둔 민심 등을 공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한계 인사는 이 만찬에서 빠졌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찬을 사전에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모르는 내용이라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만천 초청을 받았나'라는 질문에 "저는 안 갔다"며 "연락을 받지 않았고, 비공개로 했는데 어떻게 어제 있었던 일이 바로 아침에 (언론 보도로) 나오나. 그것도 참 특이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누가 참석했는지 들었나'라고 묻자 "잘 모르겠다. 장동혁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본인은 아니라고 하고, 나머지 최고위원 중에서 진종오 의원은 못 해봤다"며 "김민전·인요한·김재원 이런 분들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 받더라. 통화 중이거나 해서 확인은 못했다"고 답했다.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은 지도부 내에서 친한계로 불리는 인물들이다. 이외에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의 경우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진행자가 '한 대표도 참석을 안 했나'라고 재차 묻자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용산에서 계속 저녁에 의원들을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들어왔던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일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30일 계획됐던 윤 대통령과 여당 신임 지도부의 만찬이 연기된 이후 잡힌 비공개 회동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당시 만찬이 연기된 이유도 한 대표의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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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