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작성시 돈준다"…'5억 꿀꺽' 리뷰 알바 사기단 적발

가짜 인터넷 쇼핑물에 가입해 물건을 사면 포인트를 주거나 후기를 작성하면 사은품을 준다고 속여 A씨 등 12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예산경찰서는 일당 6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5월부터 6월22일까지 주부·학생을 상대로 오픈채팅방 메시지 등을 통해 '상품 후기만 작성해주면 핸드크림을 사은품으로 주겠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동구매 팀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속이는 신종 수법을 사용했다.

A씨 등은 이들이 보내준 쇼핑몰 링크주소를 누르고 들어가 물품 구매 후 값을 입금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물건값과 소정의 알바비가 쇼핑몰 포인트로 지급됐다.

이후 A씨 등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겠다고 하면 '즉시출금을 위해서는 팀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수수료를 선입금 해야한다'고 속여 추가금을 입금하게 해 피해를 가중시켰다.

경찰 조사결과 일당은 직접 가짜 쇼핑몰사이트를 제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A씨 등을 속이고 공범들 간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공동 범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한 자금세탁책 일당을 검거해 구속하고 범행에 이용된 대포계좌, 대포폰을 사기조직에 제공한 피의자를 불구속 송치했다. 잔여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리뷰작성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문자를 받을 경우 링크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문자를 즉시 삭제해야 한다"며 "휴대전화에 경찰청 배포 시티즌 코난 앱을 설치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형 플랫폼에서 아르바이트 모집하는 내용의 문자를 받게 될 경우 해당업체에 한번 더 문의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