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발열과 저혈압 호소
인천 병원 헬기 이송 중 악기상
오후 8시 광주 조선대병원 전원
제주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의심 환자가 중환자 병상이 없어 헬기를 타고 타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19일 제주도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9분께 제주시 내 종합병원인 한마음병원으로부터 SFTS 의심 환자 A(60대·여)씨가 상급병원으로 전원(다른 병원으로 옮김)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난 17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저혈압을 호소해 해당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SFTS 감염 의심 소견이 나왔다.
타 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진이 약한 한마음병원은 감염병 전문의가 1명 밖에 없는 탓에 평소에도 SFTS 의심 환자가 다수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규모가 큰 제주대병원이나 한라병원으로 전원 조치를 해 왔다.
그러나 이날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모두 중환자실 병상이 남아 있지 않아 A씨를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결국 인천 소재 종합병원으로 전원 조치가 내려졌다.
도소방본부는 오후 6시2분께 제주국제공항에 있던 소방헬기를 띄워 A씨를 태운 뒤 인천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전북 군산 상공에서 악기상을 만나 회항했고 오후 8시2분께 목포 소재 해경특공대에 착륙했다.
A씨는 전남119구급대에 의해 광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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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