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만의 폭우' 울릉…경북안전기동대, 피해복구 구슬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복구 지원

경북도는 지난 11~12일 46년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누적 강수량 308.4㎜를 기록한 울릉군 일원에 경북안전기동대를 파견해 피해복구를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북안전기동대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33명의 대원을 파견해 폭우로 무너진 산비탈 토사 제거, 천막 덮기, 나무 절단, 물길 변경, 공영주차장 지하 기계실 배수 작업, 뻘 제거 작업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공장과 상가 산비탈 위 마대를 쌓고 배수로 흙 막힘 제거 작업을 지원했다. 또 1t 탑차, 고압세척기, 기계톱 등 자체 장비를 활용했다.

경북안전기동대는 피해가 큰 도동 인근 모텔로 출동해 3일 동안 내부의 토사와 자재 폐기물을 제거하고 뒤편 산비탈 나무 절단, 물길 변경 작업을 했다.

도동 공영주차장에서는 지하 기계실 배수로 작업과 개흙 제거, 배수로 흙 막힘 등을 처리했다.

특히 도동리 전기 공장 내 컨테이너의 뻘을 제거하고 내부 물품, 장비를 철거하고 사동리에서는 상가 뒤편 산비탈 나무 절단 및 천막 덮기, 울릉자생식물원 내 물길 변경 작업, 마대 쌓기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4~5일 차에는 행남 등대 아래쪽 인근 상가 뒤편과 계곡 도랑의 토사 및 자재 제거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고 5일간 도맡았던 작업 장소까지 마무리해 인근 주민들의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복구작업을 지켜본 울릉군 주민 최모(60대·도동 식당 운영)씨는 "경북안전기동대원들이 명절 연휴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피해복구를 위해 며칠간 노력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남진복 도의원과 함께 복구 현장을 방문해 안전기동대원들을 격려하고 복구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경북안전기동대는 2011년 6월 조직돼 현재 대원 134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원이 응급구조 자격증 및 미장·도배전기·보일러 등 재난안전 관련 자격증을 1종 이상 보유한 재난복구 전문 민간단체다.

2022년 포항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활동 및 집수리 지원 총 18회 645명, 지난해 경북 북부권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에 총 14회 583명이 출동하는 등 14여 년 동안 민관협력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생업을 뒤로하고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기동대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재난 예방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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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