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훼손하고 시민 생존권 위협하는 못된 정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TBS 전 직원 해고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회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26일 임규호(중랑2) 대변인 논평에서 "지난 25일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전직원 해고 문서에 사인하며 다음 달 말 대량 해고사태가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긴 이후 스스로 월급을 삭감하며 TBS를 지켜온 240여명의 직원들은 실직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며 "최소한의 방송 필수인력은 남긴다지만 방통위가 정관변경 신청을 반려하며 외부지원의 길마저 끊긴 상태에서 주파수 재허가 여부마저 불투명해 재기 희망은 미약한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을 겨냥해 "TBS사태의 시작은 오세훈 시장"이라며 "202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재입성한 오 시장은 일부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이유로 예산 삭감, 구조조정 등을 계획하며 수차례 TBS를 흔들었다"고 했다.
시의회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11대 의회 시작과 동시에 제1호 조례로 TBS 폐지조례를 제출하며 오 시장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며 "TBS 정상화를 애타게 기다리던 직원들 끝내 월급날에 임금 대신 해고장을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결정은 수많은 노동자와 가정의 삶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약자와 동행한다는 시장과 국민의힘의 그간의 언행이 무색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는 언론 탄압의 악례로 남을 것"이라며 "TBS 폐국의 주범은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임을 다시 한 번 시민 앞에 주지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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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