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안동역 부지, 안동시에 매각…코레일 이사회 통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착수
시민중심 여가공간 재탄생 기대

'중앙선 1942 안동역(옛 안동역사) 부지를 경북 안동시가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30일 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옛 안동역사 부지 내 편입된 한국철도공사 소유 자산 4만9115㎡를 안동시에 매각하는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옛 안동역사 부지는 전체 18만2940㎡ 중 국가철도공단이 56.4%, 한국철도공사가 35.3%를 차지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8년 재정안정화기금 설치를 통해 부지매입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쳤다.

하지만 두 기관에 대한 1:1 협상으로는 이해관계 조정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타개하고자 안동시는 2023년 5월 안동시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세 기관이 참여하는 '옛 안동역사 부지 개발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4차례 회의를 거쳐 한국철도공사 부지 전체 및 서측 국가철도공단 소관 국유지 매각 결정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


향후 동측 국가철도공단 소관 국유재산에 대한 매각 협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연결도로 및 지하 주차장 조성 사업에 편입된 한국철도공사 부지는 이달 손실보상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안동시는 남북연결도로, 지하 주차장, 문화관광타운, 기후대응 도시숲, 키즈테마파크, 문화도시, 경북愛마루 저출생 All-Care 센터 조성 사업 등이 총망라된 '중앙선 1942 안동역 기본계획'을 빠른 시일 내 완성한 후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통과를 통해 숙원이었던 옛 안동역사 부지 개발사업의 큰 산을 넘었다"며 "근 1세기 만에 시민 품에 돌아오게 될 옛 안동역사 부지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랑 받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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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