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김대남 '한동훈 비방사주', 총선백서 특위와 연결고리 밝혀야"

"김대남 언급 내용, 총선백서팀 조사 결과였다"
"이완용은 나라 팔고 김대남은 진영 팔아먹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한동훈 비방 사주' 의혹과 관련 "총선백서 특위와의 연결고리가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 전 행정관이 이명수씨와) 지난해 9월5일 첫 통화를 했다고 한다. 당시엔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의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해당 녹취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니네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다.

신 부총장은 "지난해 11월에 서울의 소리가 이른바 명품백 공개를 하지 않았나"라며 "적어도 명품백 사건이 지난해 11월에 터졌잖아요. 그 이후로는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후 서울의소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사적으로 여론조사를 운용했다는 '당비 횡령' 의혹을 제기했는데, 나경원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에 근무하던 김 전 행정관이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 신 부총장의 주장이다.

신 부총장은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김 전 행정관은 진영을 팔아먹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김 전 행정관의 진영을 팔아먹은 행위가 단독 범행이었는지, 단독 플레이였는지 아니면 조직 플레이였는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한 대표 당비 횡령 의혹'을 김 전 행정관에게 제공한 것이 총선백서 특별위원회(특위)라고 판단했다.

그는 "백서팀들이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도 만나고 가서 조사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라며 "(특위가) 조사과정에서 알게된 내용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내용을) 백서에 넣을지 말지 이런 것들은 대외비였다"라며 "이걸 어떻게 김 전 행정관이 알 수 있었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그 연결고리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의소리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총선백서팀이 조사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가 그대로 전달된 게 아니라 아주 심각하게 왜곡 날조돼 가지고 전달됐다"라며 "방송 토론과정에서 원희룡 (당시 당대표 후보가) 한 대표를 공격하는 자료로 쓰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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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