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과 당산공원 땅 속에 있는 지하벙커(옛 충무시설)가 도심 속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충북도는 15일 '당산 생각의 벙커' 개방식을 열었다.
이 터널은 1973년 당산의 암반을 깎아 만든 전시 대비 시설로, 지난 50여년간 지휘 통제소 등으로 사용됐다.
길이 20m, 폭 4m, 높이 5.2m의 아치형 구조다. 연면적 2156㎡ 규모로 14개의 격실을 갖추고 있다.
도는 이 터널을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 사업 연계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시·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올해 들어 시설 안전 보강 공사를 거쳐 7개 격실을 도민 영상자서전의 방, 자연의 소리 체험 방, 꽃등의 방, 휴식 광장의 방으로 리모델링했다.
전면 개방에 맞춰 이날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당산, 생각의 벙커 '오래된 미로(迷路)' 행사도 열린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완전 개방된 당산 생각의 벙커는 새로운 문화·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도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도민 쉼터로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의 바다는 충북도청을 중심으로 당산, 청주향교, 충북문화관 등 근대문화유산을 연계해 도보 관광벨트를 만드는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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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