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향수호수길 휴양시설 조성 결국 무산…"국비 반납"

충북 옥천군의 향수호수길 휴양시설 조성사업이 무산됐다.

20일 군에 따르면 향수호수길 휴양시설 조성을 위해 확보한 국비 7억여원의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이다.



농지법 저촉으로 해당 사업을 이행할 수 없게 된 뒤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다. 군은 대체 부지 등 대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사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 사업은 옥천읍 수북리 향수호수길 일원 2만여㎡에 생태전망대, 쉼표정원 등 휴양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44억원으로 잡았다.

군은 국비 10억원 확보 후 2022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3월 돌연 사업을 중단했다.

농지법상 보전관리지역인 사업 부지에 1000㎡를 초과한 농지전용 허가를 받을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반납할 국비는 용역비 등을 제외한 7억여원으로 알려졌다. 군은 협의를 마친 뒤 올해 안에 국토부에 국비 반납을 신청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 계획 변경안을 두고 국토부와 협의하고, 내부적으로도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며 "이 사업을 대체할 다른 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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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