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민주당 의원실, 복지부 자료 받아
30대 이하 전문의 외과 14%·흉부외과 13%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과목 전문의 평균 나이는 모두 50세를 넘겼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외과 전문의는 6716명, 신경외과 전문의 3160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119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각각 0.13명, 0.06명, 0.02명 수준이다.
해당 과목의 전문의 평균연령은 외과 53.2세, 신경외과 50.8세, 심장혈관흉부외과 53.3세로 모두 50대를 넘겼다. 30세 미만 전문의는 외과 18명, 신경외과 3명, 심장혈관흉부외과 1명에 불과했다.
해당 과목의 60세 이상 전문의 비중은 외과 30.9%, 신경외과 22.9%, 심장혈관흉부외과 32.5%였다. 반면 30대 이하 전문의 비중은 외과 13.8%, 신경외과 16.3%, 심장혈관흉부외과 12.9%에 그쳤다.
해당 과목의 전문의 고령화는 지방일수록 심화했다. 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58.1세였다. 세종시에 있는 신경외과는 평균연령이 60.1세였다. 제주도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58.1세였다. 세 과목 모두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시로 최고령 지역과 8.4~11.4세 차이가 났다.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전문의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와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외과 전문의 0.06명, 신경외과 전문의 0.03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0.01명으로 전문의 수가 가장 부족했다.
박희승 의원은 "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 등 외과 전문의 중 30대 전문의 비중이 60대 이상 전문의 비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향후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확대를 감안할 때 심각한 문제"라며, "지방의 필수 의료인력 부족, 고령화가 심각한 만큼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도입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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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