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음성·청주 아동 학대 전담 인력 늘려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음성군과 청주시에 아동 학대 전담 인력의 충원을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4일 성명을 내 "음성군과 청주시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아동 학대 의심사례 건수는 각각 94건, 84.3건"이라며 "보건부 권고 기준인 50건을 한참 웃도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심 사례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그 피해는 피해 아동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두 지자체는 전담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동 학대 전담 인력의 전문성 결여도 비판했다.

이 단체는 "도내 시·군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보호 업무와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전문 직위로 운영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전문성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도와 시·군은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성에서 아동학대전담공무원 1명이 아동학대 의심사례 94건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8명이 759건을 맡았다.

지난 6월 기준 11개 시·군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 26명의 근무 기간은 ▲12개월 이하 16명(61.5%) ▲13~24개월 6명(23.1%) ▲25개월 이상 4명(15.4%)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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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