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행정관 집단행동 검토'에 "품격 있게 풀어나가자"…자제 주문

지난주 참모들에 "절제와 품격 가져야" 당부사항
한 "김여사 라인 조치" 윤 "구체적 문제 알려달라"
용산 일각서 '한동훈, 근거대야' 기자회견 등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일부 대통령실 행정관급 직원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 라인' 공세에 대응하는 집단행동을 검토한 데 대해 "국가 최고기관인 만큼 절제와 품격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적 행동은 자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참모들에게 '행정관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게 아니라 대통령실답게 잘 풀어나가보자'라는 취지의 당부사항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끓는 마음과 충정을 알겠지만, 국가 최고기관인 만큼 품격 있게 풀어나가보자'라는 맥락의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전·현직 대통령실 참모 8~9명을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하고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4명은 행정관급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얘기를 해줘야 조치할 수 있다.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알려주면 잘 판단해보겠다"며 근거를 알려달라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 일부 행정관들은 한 대표가 언급한 행정관들이 '김 여사 라인'이라는 구체적 증거를 대야 한다는 취지로 기자회견 등 집단행동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풍문만으로 이들을 '호가호위 비선'으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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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