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오송 궁평 2지하차도가 참사 472일 만인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
충북도는 지하차도 비상대피시설 추가 설치 등 안전 보강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참사 이후 이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508번 지방도 오송 1교차로~옥산 신촌 2교차로 4㎞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다.
이후 시설 보완·보강 공사를 진행한 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왕복 4차로 중 중앙 2차로 구간을 부분 개통했다.
애초 지난 6월30일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시민단체의 보강 요구가 이어지자 재개통을 보류하고 9월부터 추가 보완공사를 벌였다.
도는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하고 양측 출입구에 자동 차량 진입 차단시설 등을 새로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하차도 내부에 탈출용 핸드레일(안전손잡이)를 기존 2단에서 최대 13단으로 늘리는 한편 비상사다리(100곳) 간격을 기존 25m 또는 50m에서 12.5m로 좁혔다.
100m 간격으로 설치했던 수난인명구조함 또한 50m 간격으로 더 촘촘히 배치했다.
도 관계자는 "부분 개통 기간 중 공사·통행 구간 분리를 위해 임시 설치한 안전시설물을 30일까지 해체하는 등 도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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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