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상종 18곳 선정…참여율 38%
'최대 병상 보유' 아산병원, 336병상 감축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할 10개 병원이 추가로 선정됐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2차 참여기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양대병원 등 10개소다.
복지부는 병상감축 계획,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요건 등에 대한 선정자문단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 10개소에 1차로 선정된 8개소를 더하면 현재까지 18개소가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는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약 38%에 해당하는 숫자다.
복지부에 따르면 18곳 외에도 현재 6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복지부는 "초기에는 주 단위로 선정하면서 준비가 된 상급종합병원에는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구조 전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곳은 상황에 맞게 충분히 준비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선정 기관 중 일반병상을 가장 많이 감축하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다. 국내에서 최대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이 곳은 2424병상에서 2088병상으로 336병상을 감축한다.
나머지는 부산대병원 128병상, 길병원 107병상, 분당서울대병원 104병상, 단국대병원 93병상, 아주대병원 86병상, 강남세브란스병원 74병상, 한양대병원 68병상, 한림대성심병원 64병상, 칠곡경북대병원 38병상 등의 규모로 일반병상을 줄인다.
중환자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계획으로 한 병원은 외과계 중환자실 병상 확대,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증설, 소아응급중환자실 확대 등의 방안을 제출했다.
진료협력체계 강화 방안으로는 중증응급환자 패스트트랙 운영에 진료지원 간호사를 집중 배치하고 2차병원 전문의뢰 환자 대상 패스트트랙 예약 전용 EMR을 개발하겠다는 계획 등이 제시됐다.
그밖에 병원장 직속 진료지원간호사 전담조직 신설, 전공의 근무시간을 주 80시간에서 70시간 이내로 단축 등의 방안도 구조전환 사례에 포함돼 있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명실상부한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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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