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갤러리 통해 10대에 접근, 수면제 주고 성관계 한 20대 3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10대 여학생들에 접근,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0대 A씨 등 3명을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 등 2명에게는 강간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을 비롯한 서울 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지에서 B양 등 중·고등학생 4명과 성관계를 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해자 가운데 2명은 B양 등 일부 피해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제공해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 등 피해자들을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주범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며 “이후 보강수사를 벌여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 모두 구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경고'를 의결했다.

이는 기존 '자율규제 강화 권고'에도 불구하고, 디시인사이드 측의 미흡한 아동·청소년 보호조치로 인해 해당 사이트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창구로 악용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향후 적극적인 관련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앞서 인천 남동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성년 남성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유혹에 빠지기 쉬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폐쇄를 요청한다"며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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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