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남해호구산, 멸종위기 세뿔투구꽃 등 2종 '서식 확인'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023년 신규 편입된 경남 남해군 소재 호구산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세뿔투구꽃’과 ‘팔색조’ 서식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멸종위기야생생물 등이 발견된 호구산은 1983년 남해군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일부 지역(1181k㎡)이 ’23년 8월 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호구산 내 식물과 동물자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세뿔투구꽃’과 ‘팔색조’를 포함해 식물 179종과 동물 26종을 발견했다.

특히 세뿔투구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로 국립공원에서는 기존에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소백산국립공원 4곳에서만 조사됐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팔색조가 날개를 펼치고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희귀한 장면이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한진 해양자원과장은 “국립공원에 새롭게 편입된 호구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종의 신규 서식이 확인된 것은 국립공원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편입지역의 지속적인 자원조사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정밀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 변화를 관찰하고 호구산 내 서식환경 및 위협요인을 파악해 자연·인위적 영향으로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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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