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 충북 폭설·강풍 피해 112건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이틀간 이어지면서 충북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도내에서는 112건의 폭설·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39분께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에 있는 염소 축사가 폭설로 무너졌다. 가축 피해는 없었다.



오전 9시9분께 음성군 삼성면 선전리 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40대 보행자가 경상을 입는 등 이틀간 도내에서 2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2명이 다쳤다.

나무 쓰러짐 등 폭설과 강풍 피해도 85건에 달해 소방당국과 자치단체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교육시설 피해도 잇따라 학교 39곳이 학사 일정을 조정하거나 임시 휴업했다.

진천군 문백면 충북학생수련원 동대캠프 수련 시설 6동이 파손됐고, 음성 생극초등학교 비막이 통로는 주저앉았다.

초등학교 9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7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고 학교 1곳은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오는 29일 임시 휴업하는 학교는 1곳이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를 해제했다.

누적 적설량은 진천(위성센터) 35.1㎝, 음성(금왕) 22.8㎝, 제천(백운) 18.2㎝, 충주(노은) 16.1㎝ 등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쌓인 눈이 녹아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생길 수 있으니 낙상 사고나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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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