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농업기술센터, 과원 내 낙엽과 전정 철저 당부
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5일 내년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위해 겨울철 과원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올해 나주배 농가들은 지난 4월 개화기부터 이어진 잦은 강우로 검은별무늬병(흑성병)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흑성병은 과원 내 낙엽 등에서 월동하다가 이듬해 봄부터 포자가 성숙·비산·전염을 통해 발생한다.
과실에 생긴 흑색 병반 때문에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져 농가 소득에 악영향을 끼치는 치명적인 병해이다.
센터는 "배 과원에 떨어진 낙엽과 전정(곁가지를 제거하는 것) 만으로도 흑성병을 포함한 월동 병원균 밀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과원 바닥에 방치된 비품 과실과 폐봉지는 가루깍지벌레 등 각종 병해충의 온상이 되기 때문에 과원 밖으로 수거해서 폐기해야 한다.
방치된 과실은 썩으면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병원균과 해충 등의 월동처가 돼 병해충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올해 '깍지벌레', '배나무이' 피해를 본 농가는 해충의 주 월동처인 배나무 껍질을 제거해야 한다.
센터는 "껍질 제거 작업은 월동 해충의 밀도를 줄이고 이후 살포하는 기계유유제 등 약제 부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월동기 병해충 예방 작업과 토양 개선 등 철저한 과원 관리가 내년 안정적인 고품질 배 수확의 기반이 된다"며 "동절기 과원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