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에 시민단체 애도 물결…"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픔"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이태원참사유가협 등 입장문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에 각 시민단체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 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세월호참사 이후 이런 참사가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랐지만, 어제의 제주항공 비행기 참사를 겪으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가슴 아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 자치단체, 유관기관은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을 돕고, 모든 과정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안위와 인권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희생자에 대한 정확하고 조속한 신원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년 전 이태원참사에 대해 희생자 이름과 위패도 없는 일방적 국가애도기간 선포로 피해자에게 고통과 아픔을 줬음을 유념해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책임있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도 입장문을 통해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희생자 수습과 피해자 지원 등 참사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정부 관계기관 간 협력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확보, 의료·심리지원 등 보호와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는 데에 정부당국과 항공사 측은 역량을 다해야한다. 분향소 설치 등 추모·애도하는 일에 정부는 세심하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참여연대 역시 "피해자 지원 전반의 과정에 역량을 쏟아 필요한 보호와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도시개혁센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주항공기 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3분께 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후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사고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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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