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30여명도 관저 앞 집결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6일 대통령 관저 일대는 탄핵 및 체포 찬반 집회 참가를 위해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시민들로 메워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관저 앞에 모이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 참가자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체포 촉구 농성을 위해 밤새 자리를 지켰다.
영하권 추위에도 꼬박 밤을 지새운 참가자들은 보온용 은박 담요를 두른 채 '윤석열 구속'을 외쳤다. 비상행동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불발된 지난 3일부터 이곳에서 철야 농성을 벌여왔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은 인근 한강진역 방면에 집결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다. 신남성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빨간 불빛이 들어오는 경광봉을 흔들며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 30명은 이날 오전 6시께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 집결했다. 현장에는 구자근, 박성민, 정동만, 강명구, 송언석, 이종욱, 김기현, 이만희, 정점식, 임이자, 유상범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기현 의원은 취재진에게 "공수처는 직권 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갖고 몸통을 흔들겠다는 본말 전도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체포영장 집행은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한 것으로 당연 무효"라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오전 6시40분께 공관 구역 정문을 통과해 들어갔다. 다만 윤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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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