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룡 군의원 "보건진료소 두 곳도 공백" 지적
충북 단양군 산하 3개 읍면에 토목과 건축 분야 시설직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유지관리와 공사 감독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양군의회 조성룡(단양 가) 의원은 23일 제33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력 배치에 공무원 직렬을 심사숙고하라"고 군 집행부에 요구했다.
그는 "최근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읍면이 나왔고, 8개 읍·면 중 3개 읍·면에는 기술직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실정"이라면서 "주민숙원사업 관리 감독과 공공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지역 주민의 염려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에 따르면 단성면 가산진료소와 어상천면 덕문곡진료소 담당 공무원이 지난해 말 퇴직했으나 군은 후임을 채우지 못했다. 다른 진료소 담당 공무원들의 순회 근무로 의료 공백을 겨우 메우고 있다.
조 의원은 "사전에 퇴직을 예상했을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라고 질타하면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인력 채용을 하는 등 계획적으로 인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단양군수는 '열정과 정성은 서툰 프로를 능가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단양 같은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일수록 공무원 인사는 (공무원 스스로)열정과 정성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조 의원은 "업무의 전문성과 조직의 안정성을 제고해야 할 인사가 공무원의 열정과 정성을 오히려 작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라"고 일갈하면서 인사 행정 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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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