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새는 수돗물 줄었다…유수율 85.7% '10년래 최고'

환경부, 2020년 상수도 통계 발표
상수도 보급률 99.4%, 농어촌 96.1%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 1t당 718.9원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이 99.4%로 높아졌다. 유수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85.7%를 기록했다.

환경부가 30일 발표한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9.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농어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96.1% 수준이다. 전년(95.4%)보다 0.7%포인트 늘면서 전국(도시)와의 격차는 3.9%포인트에서 3.3%포인트로 좁혀졌다.

전국에 공급되는 수돗물 총량은 66억5100만㎥이다.

이 중 수도요금으로 징수하고 있는 유수수량은 56억9800만㎥이다.

유수율 85.7%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돼 상수관 망을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된 수돗물 총량 중 유수수량의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새는 물이 적다는 의미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2017년에 시작한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17~2020년 4년간 지자체 112곳의 노후 상수도관 정비에 1조4327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11곳의 공사가 완료됐다. 사업 완료 지자체의 지난해 평균 유수율은 공사 착공 전인 2016년에 비해 9.7%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과 지난해 물 사용 여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사업 완료 지자체의 지난해 수돗물 생산 절감액이 269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총사업비를 빠르면 6년 내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환경부 측 추산이다.

유수율과 반대되는 개념인 누수율은 10.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95ℓ로 3년째 유지되고 있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t당 718.9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자체별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수도 요금을 일부 감면한 영향이다. 지난해 지자체 161곳 중 106곳이 총 1110억원의 요금 감면을 시행했다.

요금은 강원도가 987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광역시는 평균 63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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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허 균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