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10만명당 확진자 수 최다 기록
파우치 "감염 쓰나미"…중증도 경미 자료 경계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39만6490명으로 집계됐다.
북동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대부분 지역에선 인구 10만명당 신규 감염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WP는 연휴 기간 각 주정부의 집계 중단과 의료진 공백 등으로 집계가 현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를 통해 전날 기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8만6920명으로 나타나 2주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준 입원자 수는 9만29명, 사망자 수는 120명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2일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번 대유행을 '쓰나미'에 비유하며,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보다 병원성이 약하다는 예비 연구 자료를 과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할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치는 만큼, 확진자 수보다 입원 및 사망자 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CNN에 출연해 "향후 4~6주가 끔찍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2년 중 최악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 시기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유지하는 게 도전 과제일 것이라며 "병원, 요양원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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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