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터키 에르도안과 통화…"러시아 안보 보장 논의"

양국 관계, 코카서스·시리아·리비아 등 정세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를 가져 러시아가 서방에 제안한 안보 보장안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터키 데일리사바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를 가져 양국 관계 및 코카서스, 시리아, 리비아 등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모든 분야에서 러시아-터키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크렘린궁은 통화 후 성명을 발표해 "양국 협력을 검토하고, 상호 유익한 협력 관계를 계속 증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안한 러시아 안보를 보장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합의에 대해서도 다뤘다"고 명시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을 집결시키면서 고조된 갈등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의 책임을 물으며, 나토 동진 중단과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무산 등을 담은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지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다만 2019년 러시아 S-400 미사일 방어 배터리를 구입해 미국 반발을 샀으며, 미국은 러시아산 무기를 추가 도입할 경우 방위산업 제재에서 나아가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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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